“어렸을 때 누나를 한번 잃고, 이번에 두번째 누나를 잃었어요. 보고싶어요. 사랑하는 누나 너무 보고싶어요. 트라우마 걸려도 상관없어요. 제가 죽어도 좋아요. 그냥 손가락 말이에요. 제발 누나 손을 만져보고 싶어요. 정부도 ...
2024년 12월30일 오후 1시45분께 전남 무안국제공항 2층 대합실. 전날 발생한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인 한 중년 남성이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토교통부 부산지방항공청과 제주항공, 전남경찰청, 전남도청 등에서 나온 사람들이 참사 상황에 대한 ...
영국의 앨런 맥아더 재단은 매년 발생하는 세계 의류 쓰레기가 약 4700만t(2017년 기준)이며, 이 가운데 87%가 쓰레기로 처리된다고 분석했다. 국내에서도 많은 이들이 의류수거함에 넣은 옷들이 재활용될 거라 기대하지만 실상은 다르다. 국내 중고의류 수출 ...
이소연 중고거래장터 ‘당근’ 콘텐츠 에디터는 패스트패션과 환경문제를 다룬 책 ‘옷을 사지 않기로 했습니다’의 저자다. 한때 여느 20대처럼 예쁘고 저렴한 옷을 사는 걸 좋아했지만, 미국의 한 쇼핑센터 매대에서 ‘1.5달러(약 2천원)짜리 패딩 점퍼’를 본 ...
해지고 흙먼지를 뒤집어쓴 옷과 신발 더미가 생활 쓰레기를 담은 비닐봉지, 플라스틱과 함께 어지럽게 얽혀 포개져 있다. 이 쓰레기들은 높이 쌓였고, 멀리서 보면 동산이나 언덕처럼 보였다. 가장 높은 곳은 10m 넘는 높이에 면적은 5㎢나 된다. 까마귀 떼는 이 ...
일렬로 긴 줄이 늘어선 가운데 한 중년 남성은 자신의 차례가 돌아와 분향소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참사 희생된 딸 사진 앞에서 그를 목놓아 불렀다. 긴 줄을 의식해 오래 서 있지도 못한 채 빠져나온 그는, 옷 소매로 연신 ...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피해자들의 마지막인 존엄과 대우이지만, 현재 피해자들의 유해가 방치돼 있다. 약속한 냉동시설은 아직도 설치 완료되지 않았다. 그동안 시체는 훼손되고 부패되고 있을 거다.” ...
“이 사건을 자연재해로 볼 것인가 인재로 볼 것인가부터 시작해야 됩니다. 제주항공 책임 있는 분들이 유족들 앞에 와서 경건하게 사죄하고 앞으로의 문제를 어떻게 나갈 것인가 방향을 제대로 설정해서 얘기하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지금 여기서 (각자 장례를 ...
채소밭 사이 1650㎡가량(약 500평)의 너른 땅에 잘게 쪼개진 섬유가 널려 있었다. 이 섬유는 헌 옷을 잘라낸 조각들이다. 섬유의 색은 모두 흰색 계열이다. 한겨레21 취재팀이 섬유가 널려 있는 사잇길을 걸어가봤는데, 축축한 섬유에서 강렬한 산성 물질 냄새가 ...
이후 현장에서 국토교통부 관계자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경찰 등과 소통해 아이 이름을 확인하고 상황이 일단락됐지만, 유가족은 명단 오류로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기 힘들어 보였다. 2024년 12월31일 오전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가 ...